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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뉴스

사이버 보안 위협 증가: APJ 지역 금융 산업의 디도스 공격과 대응 전략

by 오늘의 금융뉴스 2025. 5. 8.

아카마이 보고서: 금융 산업이 가장 큰 디도스 타깃

2025년 상반기 기준, 아카마이(Akamai)의 최신 사이버 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의 금융 서비스 산업은 전체 디도스(DDoS) 공격의 34%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공격을 받은 산업군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평균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치이며, 특히 금융 기관들이 해커들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디도스 공격은 단순히 서버를 마비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 서비스 중단, 평판 손실, 금전적 피해 등 다양한 리스크를 수반합니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APJ 지역의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은 공격당 평균 4시간 이상의 서비스 중단을 경험했으며, 이로 인한 직·간접 손실은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왜 금융 산업이 디도스 공격의 주요 대상인가?

금융 산업은 막대한 금전적 가치, 방대한 고객 데이터, 실시간 서비스 특성 등으로 인해 사이버 공격자들의 주요 타깃이 됩니다. 특히 디도스 공격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도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해커들은 이를 협박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랜섬웨어와 연계해 더 큰 금전적 이득을 노리기도 합니다.

  • 높은 거래 가치: 하루에도 수천만 건의 거래가 이뤄지는 금융 산업은 시스템 마비 시 손실이 극심합니다.
  • 고객 데이터 유출 가능성: 공격 이후 내부 시스템 침투를 시도하여 민감한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 법적 책임 및 규제 강화: 데이터 보호법 및 금융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보안 사고 발생 시 법적 책임도 커집니다.

APJ 지역의 특징과 사이버 보안 취약점

APJ 지역은 급속한 디지털화와 모바일 금융의 성장으로 인해 사이버 공격 표적이 되기 쉬운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국가에서는 보안 인프라가 아직 성숙 단계에 이르지 못해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이 제한적입니다.

또한 다국적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전통적인 방화벽 기반 보안 체계로는 최신 위협을 감지하고 차단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보안 전문가들은 공격 탐지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솔루션의 도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금융 기관의 보안 강화 전략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 기관들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실행해야 합니다:

  1. 지속적인 위협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실시간 로그 분석, 침입 탐지 시스템(IDS),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통한 상시 감시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2.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모델 도입: 내부·외부 접근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접속 시 인증과 권한 검사를 요구하는 모델을 적용해야 합니다.
  3. 직원 대상 보안 교육 강화: 피싱 메일, 사회공학 기법 등을 통한 내부자 침투를 방지하기 위한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4. AI 기반 이상 탐지 시스템 도입: 머신러닝을 활용해 정상적인 트래픽과 이상 트래픽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조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5. 사이버 보험 가입: 실제 사고 발생 시 금전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사이버 보험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부 및 업계의 공동 대응 필요성

개별 금융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디도스 공격과 같은 대규모 위협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 기관, 산업 협회, 민간 보안 기업 간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 금융청(FSA)은 2024년부터 주요 금융기관에 대해 반기별 사이버 보안 감사를 의무화했으며, 싱가포르 금융관리국(MAS)은 사이버 보안 프레임워크를 정기적으로 갱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2025년부터 금융보안원 중심의 보안 위협 공유 시스템을 확대 운영하며, 전체 금융기관 대상 공격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 중입니다.

미래 전망: 사이버 보안의 패러다임 변화

앞으로의 보안은 단순한 방어에서 벗어나, 예측 기반의 능동적 대응 체계로 진화할 것입니다. 특히 AI와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보안 관제, 위협 인텔리전스의 정교화, 그리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데이터 무결성 확보 등이 중요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금융 기관들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기술 투자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의 보안 문화 정착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고객 신뢰 확보가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